여수 여행하면 빠질 수 없는 여수 낭만포차거리 제가 다녀와봤습니다. 사실 버스커버스커 장범준씨의 여수 밤바다 노래로 여수 낭만포차거리가 핫해진지는 꽤나 오래 되었지만 저는 이제서야 가보았습니다. 사실 이번 전라도 여행이 아니었으면 그 노래로만 듣던 여수가 이렇게 먼 곳에 위치해있는지 우리나라 끝에 있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정말 끝에서 끝으로 이동했다 할만큼 먼 거리를 운전해서 달려온것 같습니다. 순천에서 꽤 높은 만족도를 가지고서 다음날 여수로 넘어온것이어서 여수 여행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우선 여수 가볼만한곳들을 정리해보기도 하고 맛집들을 간추려서 지도에 즐겨찾기를 해두었습니다.
저희가 여수 밤바다에 갔던 이날 밤은 비가 오기 시작해서 너무 추웠습니다. 술을 마실 계획이었기 때문에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여수 낭만포차거리로 이동했는데 10분도 안걸렸던걸 보면 여수 역에서 여수 낭만포차거리가 먼 거리에 위치해 있는것 같지는 않아 여행객에게 교통편도 그렇고 이동 거리도 꽤 괜찮은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수 낭만포차거리가 바다 바로 앞에 있다보니 비도 오는 날이면 정말 추운것 같습니다. 비바람에 낮은 온도가 더 차갑게 느껴지는 순간들이었습니다. 핫한 장소답게 우산을 쓴 사람들로 붐볐고 포차 입구에서 봤을 때 모든 곳이 거의 만석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딜 들어가야 하나 고민하다가 속이 좀 느끼한지라 해물 라면을 파는 곳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동백골 기러기라는 곳이 해물 라면을 팔기에 이곳으로 결정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사진 속 여수 밤바다 소주를 시키고 직원 분께서 추천해주신 해물 삼함 중짜리(30,000원)를 주문했습니다.
자리를 잡기 위해 이 가게 저 가게를 들러본 결과 여수 낭만포차거리의 포차들은 가격이 거의 비슷한것 같았습니다. 제가 다녀온 동백골 기러기 메뉴판을 올려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사실 저는 해물 삼합이 어떤 음식이 나오는지 모르고 시켰었는데 날 것이 나올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저처럼 해물 삼합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이 있다면 아래 사진을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해물 삼합은 김치 콩나물 전복 낙지 새우 고기 등이 나오며 친절한 직원 분께서 능숙하게 잘라주시고 구워주십니다. 요즘은 이렇게 직원 분께서 직접 구워주는 곳이 더 편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여수 낭만포차거리 동백골 기러기도 직원 분께서 친절하게 구워주십니다.
또 저희는 해물 삼합이 목적이 아니라 해물 라면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메인 메뉴를 주문함과 동시에 사이드 메뉴인 해물라면(12,000원)을 주문했습니다. 속이 너무 느끼한지라 해물이 가득 들어있고 칼칼한 국물의 해물라면이 너무 기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해물 삼합은 이렇게 익으니 맛있었습니다. 저희가 따로 밥을 먹고 온 상태여서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도 계속 들어갔습니다. 가장 보편적으로 맛있어하는 메뉴여서 직원 분께서도 이 메뉴를 추천해주신것 같습니다. 삼합에 여수 밤바다 소주를 먹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여수 밤바다 소주 맛이 저한테는 안맞는것 같아서 테라 맥주를 주문해 마셨습니다.
여기서는 테라 맥주를 시키면 300ml 짜리를 주셨던것 같은데 굉장히 작고 귀엽습니다. 저같은 알쓰들에게 딱 알맞는 맥주 사이즈인것 같습니다. 여기 오기전에 여수 맛집을 찾아 밥도 먹고 비 바람 속에서도 케이블 카를 탔었는데 아주 짧은 시간에 알차게 여수 가볼만한곳들은 거의 다 다녀온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그렇게 뿌듯해 하고 있을 때 제일 기대가 되었었던 해물라면이 나왔습니다. 사실 나오자마자 깜짝 놀랬습니다. 넘쳐나는 해물에 깜짝 놀란것이 아니라 그릇 크기와 안에 들어있는 해물 재료들을 보고 일차로 놀랐습니다.
라면 그릇은 그냥 일반 라면 집에서 볼 수 있는 그릇이었고 12,000원 짜리 해물 라면인데 일반 라면과는 다르지 않을 정도로 해물 재료가 다소 빈약했습니다.
사실 서울에서도 해물 라면을 시키면 비쌀 경우 만원 정도의 가격에 풍부한 해물들이 들어가 있는데 바다 바로 앞에서 시킨 해물 라면이 이 가격에 이정도 재료라니 실망감이 너무 컸습니다.
해물 라면을 들고 오시는데 들고 오실 때부터 저게 만 이천원 이라고?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을 가까이서 찍어서 커 보이게 나왔지만 일반 라면 그릇 크기와 같습니다. 맛은 뭔가 다르겠지 하고 국물은 맛 봤는데 그냥 각기 다른 사람들이 상상해도 같을 일반적인 라면 맛입니다.
삼합까지는 그냥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해물라면은 실망입니다. 여수 밤바다 노래로 너무 뜬 곳이어서 관광객들을 상대로 가격을 너무 올리신건 아닌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가게 운영비나 자릿세 등이 많이 나갈수도 있겠지만 해물라면은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멀리까지 갔는데 특별할것 없는 해물라면을 먹고 싶은 분들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푸짐한 해물라면을 찾는것이 더 가성비 좋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삼함을 다 먹은뒤 먹는 볶음밥은 맛있었습니다. 사실 이것도 서울 어느 포차에서도 먹을 수 있는 맛이라 특별할 것 없는 여수 낭만포차거리 였던것 같습니다. 노래와 방송을 보고 기대를 품으며 오시는 분들이 저처럼 실망하실 경우가 많을 것 같아 최대한 솔직하게 적어보았습니다.
실상 보다 많이 포장되어 있는 여수 낭만포차거리 였던것 같습니다. 특별한 맛이 없는 것이 이런 생각을 들게 하는 원인인것 같습니다. 여수는 좋지만 여수 낭만포차거리는 글쎄요가 제 리뷰의 요점인것 같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오늘 하루도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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