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신혼 부부인 친구네 집에 집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새로 입주한 집에 처음 방문하는 손님이 저희였던지라 집들이 선물을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인테리어 전구를 선물하기로 결정해서 주문했었는데 저희가 가는 날에 딱 알맞춰 도착했더라고요.
그런데 친구가 자꾸 거실에 두려고 하길래 그 자리가 아닌것 같은데 하며 저희가 안방으로 옮겨주었습니다. 안방 침대 옆에 두니 딱 알맞은 분위기를 조성하는게 전등이 더 예뻐 보였습니다.
저희는 친구도 귀찮지 않고 불편하지 않게 분식과 치킨을 시켜 먹기로 했습니다. 음식을 아무리 하지 말라고 해도 그래도 친구는 떡볶이와 김밥 등의 요리를 해주더라고요. 모두가 편하게 있을 수 있게 하지 말라고 한거였는데 못말립니다.
그리고나서는 BHC 뿌링클과 피자를 시켜 먹기로 했습니다.
주문 후 기다리는 동안 친구가 타준 아이스 커피를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카카오 어피치 텀블러가 참 귀여워서 한번 찍어 보았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입이 심심한걸 친구가 눈치챘는지 음료수도 내어주고 감자튀김도 구워줬습니다. 아직 음식을 먹기도 전인데 이렇게 먹어도 되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희의 위는 남들보다 크기에 BHC 뿌링클과 치킨이 연이어 와도 다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렇게 얌전히 감자 튀김을 먹으면서 기다리고 있으니 BHC 뿌링클이 먼저 도착했습니다. 하 언제 주문을 해도 배가 고파지는 치킨 냄새와 비주얼 입니다.
사실 BHC 뿌링클 치킨은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여성분들은 단짠 단짠의 대가인 뿌링클과 치즈볼의 조합을 정말 좋아하시지만 남성분들은 의외로 많은 분들이 안좋아하시는걸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호불호 중에 극강의 호여서 BHC 뿌링클 메뉴가 처음 나왔을때는 한달 내내 이것만 먹었었던것 같습니다. 치킨도 치킨이지만 저는 치즈볼을 처음 먹어 보았을때의 그 신세계를 느끼는 듯한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정말 치즈도 쭈욱 늘어나는 것이 어찌나 맛있던지 치즈볼이 먹고 싶어서 BHC 뿌링클 치킨을 시키는 경우도 매우 많았던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 BHC 뿌링클 치킨 겉 표면에 붙어있는 가루들이 짭짜름 한것이 치즈볼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이 메뉴를 개발하신 분들은 정말 상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회사 안에서는 인센티브를 굉장히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노력한 결과의 대가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BEST 메뉴로 선정 되었으니 얼마나 기쁘고 이익이 되는 일이겠습니까? 노력의 대가는 항상 보상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거의 뭐 치즈볼과 뿌링클의 조합은 거의 혁명과도 같습니다.
연이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피자도 도착했습니다. 치킨과 피자의 합도 언제 어디서나 잘 어울리며 실패 없는 메뉴들 입니다. 친구가 만들어준 떡볶이와 김밥을 먹은 후 였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마치 오늘 한끼도 안 먹은 사람들처럼 리셋 된듯 아주 야무지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피자 한 조각을 먹고 BHC 뿌링클 치킨 한 조각을 뜯고 그 다음 치즈볼을 먹어주면 라면과 김밥의 조화처럼 아주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사진을 올리면서 또 한번 보니 오늘 저녁은 아마 또 피자나 통닭을 주문해서 먹어야겠습니다. 요즘 바이러스 때문에 밖에 산책도 못나가고 잘 놀러가지도 못하니 속이 답답할 뿐입니다. 하루 빨리 이 모든 사태가 진정이 되어 모두의 건강이 안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BHC 뿌링클 통닭과 피자 떡볶이 김밥을 다 먹은 후 아이스크림과 과자로 3차전을 시작하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참 친구네 집이란 곳이 뭔가 어렸을적 우리로 돌아가게 하는 듯한 곳인것 같습니다. 과자를 먹으면서 영화를 보니 중학교 시절의 우리의 모습도 생각이 나고 현재 스트레스 받고 있는 일들이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이런 사소한 순간의 행복감들이 바로 친구인것 같습니다. 뭘 하지 않아도 즐겁고 마음이 편안한 그런 느낌 말입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이런 소소한 행복들이 더욱이 소중해지는 때가 많은데 보다 소중하고 행복하게 기억해야겠습니다.
오늘 저의 친구네 집들이 후기를 보고 집들이를 가시는 분들이라면 요즘은 어디 나가서 먹기도 힘든 나날들이니 BHC 뿌링클과 피자 또는 분식의 조합으로 드시면서 편안한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비오는 오늘 하루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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