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가 좀처럼 가라앉지도 못하고 더욱 더 심각해지는 요즘 출퇴근길 외에 외출은 최대한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밖에 돌아다니지 않고 집에 계신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특히나 저희 동네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운동도 정지 시키고 그 좋아하던 산책도 못하게 되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더욱이 많아졌습니다.
어디 나가지도 못하니 속이 참 많이 답답합니다. 그래서 나가고 싶은 마음에 사진첩을 뒤적거리는 시간들이 많아졌습니다. 사진첩을 보던 중에 지난 여름 문래동에 처음 갔었던 방문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한참 문래동이 뜨기 시작할때쯤 친구들과 다녀왔었는데 문래동을 처음 접한 느낌은 뭔가 큰 익선동을 마주하고 있는듯 했습니다. 종로구 익선동은 아주 좁은 골목길이 여러개 있는데 그 와중에 음식점과 카페들이 비좁게 있는 느낌이라면 문래동 창작촌은 익선동 보다는 넓은 골목이 있고 보다 큰 반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래동 창작촌 골목마다 아주 분위기가 힙했습니다. 여기에 뭐가 있을까 싶으면 음식점이든 카페든 꼭 있더라고요.
어떤 골목은 운영되는 공장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곳이 있어서 기름칠 냄새가 나는 곳도 있었지만 그것도 그 나름대로 고유의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또 비누 공방 등 이런 곳이 많아서 볼거리 놀거리도 참 많은것 같았습니다. 익선동은 갈때마다 사람들이 많아서 좁은 골목이 더 비좁게 느껴졌었는데 문래동은 골목이 넓어서 돌아다니기에도 좋은것 같습니다.
이곳도 사람들이 많았음에도 골목이 넓직하니 전혀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저희는 그렇게 잠시 문래동 골목들을 구경하다가 다급히 문래동 술집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퇴근 후 각자 다른 약속이 또 있었어서 저녁은 먹고 온터라 간단하게 맥주를 먹을 곳이 필요했는데 네이버 상단에 있던 맥주집이 올드문래 였습니다.
수제 맥주가 맛있다는 올드문래에 도착하니 역시나 문래동 맛집으로 뜨면 웨이팅이 빠질 수 없지요.
한 다섯팀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잠시 다른곳에 갈까 했지만 왠지 다른 술집들도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것 같아서 조용히 기다리기로 했고 가게가 넓어서 그런지 아니면 저희가 단체여서 그런지 30분 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나왔습니다.
기다리다가 올드문래 가게 내부로 들어오니 천장도 높고 굉장히 넓은 가게여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넓은데도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와서 우리가 기다렸구나 싶어 한번 더 놀라기도 했습니다.
앉자마자 저희는 목마름에 맥주를 시켰고 친구들은 각양각색의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저는 바이젠 맥주를 시켰는데 언제 어디서나 바이젠은 사랑이지만 올드문래의 생맥주는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노래도 좋았습니다.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엄청 시끄럽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 높은 천고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친구들이 시킨 맥주도 한입 먹어보니 흑맥주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꽤나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때 바이젠에 빠져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맥주 세잔까지 쭉 바이젠을 주문했습니다. 다시 여름이 돌아오면 바이젠의 계절이 올 것 같습니다.
올드문래에는 더 많은 수제 맥주가 있었지만 바이젠만 고집하며 한가지만 먹고 온것이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 또 가고 싶은데 이놈의 코로나 바이러스 정말 언제 없어질까요? 제발 우리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일들이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날씨 좋은 날 올드문래에 가시게 된다면 이 윙은 꼭 시키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저녁을 다 먹고 온터라 배 안부르고 간단한 메뉴를 시키자 해서 윙을 시켰었는데 배불러서 손도 안대다가 습관적으로 안주에 손을 대고 한 입을 맛본 순간 와 이거 왜 이렇게 맛있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친구들도 다 폭소를 터뜨리기 바빴습니다. 서로 배부르다고 했는데 서로 습관적으로 먹어보고 와 이게 이렇게 맛있다고? 하며 먹는 모습이 웃겨서 말입니다.
분명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는 윙과 감자튀김인데도 불구하고 매우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감자튀김도 정말 맛있더라고요. 이 두가지를 맛보니 다른 메뉴들도 분명 맛있을것 같습니다.
올드문래에 다음에 방문할 때에는 다른 메뉴들도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음 이건 핑계는 아니지만 웬일인지 알쓰인 제가 맥주 세잔을 마시고도 안주가 맛있어서 맥주 한잔을 더 시켰습니다.
네잔 째는 IPL 맥주였나 아무튼 바이젠이 아닌 맥주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이것 역시 탄산이 가득하면서 맛있었습니다. 수제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올드문래의 분위기와 노래와 맥주에 빠질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똑같은 윙을 많이 찍었냐고 뭐라고 하지 마세요. 초점이 안맞아서 여러장 찍어 두었던건데 다 그래도 초점이 잘 맞아 있었네요. 헤 그럼 모두 이번주도 마스크 꼭 챙기시고 안전하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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