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여러분 제 블로그를 구독중이신 분들이라면 제가 요즘 나이를 먹어간다는걸 많이 느낀다는 말을 꽤나 입에 달고 산다는걸 아실겁니다. 지금 멸치국수를 포스팅하려고 하면서 또 느낀게 있지 뭡니까.
제가 옛날에는 국수는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다고 말 그대로 아무 맛이 안나는 맹 맛의 음식을 어떤 맛으로 먹는지 모르겠어서 국수가 찾아 먹는 음식이 아니었을 뿐더러 주위에서 먹으면 혼자서 참 의아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나이가 들면 입맛이 바뀐다는게 맞는지 요즘은 이 멸치국수가 왜 이렇게 맛있을까요? 요즘같이 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는 때면 따뜻한 국물을 호로록 마시면서 면도 후루룩 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멸치국수가 그렇게 당기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얼마 전에 발견한 별내 맛집인 공릉동원조멸치국수 집에 가서 먹고 왔습니다. 웃긴게 남자친구랑 제가 점심을 좀 늦게 먹었기도 하고 영화를 보면서 달달한 카라멜 팝콘을 꽤나 많이 먹어서 배가 안고픈 겁니다.
시간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그냥 집에 들어가자니 배가 고플거 같고 밥을 먹자니 배가 그렇게 고픈 상태는 아니고 해서 밥을 먹을지 말지 고민을 하고 있는데 남자친구가 그럼 밥은 헤비하니까 국수 한그릇 하고 가자고 하는거 있지 뭡니까.
밥보다 면이 헤비하지 않나요? 헤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그리하여 저희는 밥보다 덜 헤비한 국수를 먹으러 공릉동원조멸치국수 집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을 아시는 분들은 아실텐데 별내 맛집이라 해도 될만한 요 국수 맛집은 1인 1메뉴 이고요! 가격이 굉장히 저렴합니다. 마치 몇년 전 음식점 가격같지 않나요? 저도 처음에 이곳을 방문했을때 가격이 너무 싸서 맛이 없는건 아닌가 양이 적은건 아닌가 하고 음식을 먹어보기도 전에 의심이란 의심은 다 했었습니다.
요즘같은 때에 식사 한끼에 4,000원 이라는 가격이라니요. 5,000원 이라니 매우 혜자스러운 가격을 바라보며 오늘도 저는 멸치국수를 시켰고 남자친구는 수제비를 주문 했습니다.
그리고 이 별내 국수집은요 주문을 한뒤 음식이 나오면 셀프로 음식을 받아가야 합니다. 셀프 시스템이기 때문이지요. 물도 Self이며 다 먹은뒤 쟁반도 가져다 드려야 합니다. Self 시스템인 덕에 저희가 값싸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이정도는 하실 수 있으실거라 생각합니다. 헤 처음 가보시는 분들은 이 시스템을 모르고 기다리실 수 있으니 미리 알려드립니다.

또 마음에 드는 것이 음식이 나오는 속도도 굉장히 빠릅니다.

짠! 이렇게 저희가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셀프로 받아서 왔습니다. 단무지랑 김치는 처음에 주시지만 리필하는건 직접 해야 해요 음식을 남기면 많은 낭비이니 항상 본인이 먹을만큼만 퍼오는거 잊지 말자구요. 사실 이집이 멸치국수 뿐만 아니라 찐만두도 굉장히 맛있습니다.
아마 찐만두도 가격이 4,000원이었던거 같습니다. 6개의 가격이 말입니다. 만두 또한 가격이 혜자스럽지 않나요? 맛도 얼마나 좋던지 그런데 오늘은 배가 그리 고프지 않은 상태여서 찐만두는 패스했습니다. 다음에 가시는 분들은 찐만두도 꼭 시켜드시길 바랍니다.

이건 남자친구가 시킨 수제비인데 수제비도 양이 꽤 되지요? 이곳에서 처음 시키는 메뉴인데 이것도 맛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수제비를 먹어보진 않고 국물만 맛보았는데 굿굿 사실 말해 뭐해인것 같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멸치국수 하나만으로도 다른 메뉴를 먹어보지 않고 판단할 수 있는 별내 맛집 입니다.

그리고 제가 시킨 대망의 멸치국수 입니다. 정말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이 혜자스러운 양이며 국물이며 가격이며 매번 감탄하고 감탄합니다. 아 멸치국수를 처음 드시는 분들은 이대로 그냥 먹는건지 주위에 있는 양념장 후추 고춧가루를 넣어서 먹는건지 의문이 드실수도 있는데요. 모든 음식이 그렇듯 취향대로 맞춰가며 드셔가면 됩니다.
저는 처음 나온 멸치국수 그대로도 간이 정말 잘 되어 있어서 아무 양념도 하지 않고 먹었었는데 국물은 간이 정말 잘 되어 있는것 같았으나 면에 조금 안베인것 같아서 고춧가루랑 간장을 소량 뿌려준뒤 다시 먹었습니다.
그래도 국물은 변하지만 면에는 잘 안베이더라고요. 원래 안그랬는데 하며 또 먹어 보았지만 오늘은 조금 면의 맛이 약하더라고요. 그래도 오늘만 그런거니 멸치국수가 땡기는 날이면 언제든지 이곳을 방문할 겁니다. 별내 사시는 분들이 아니더라도 체인으로 많이 있는 집이니 추운바람 쌩하게 부는 날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몸도 마음도 녹여주는 맛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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