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 크리스마스 오전 서울에 있자니 가는곳마다 사람들이 넘쳐날것 같고 해서 서울 근교 드라이브 할 곳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서울 근교 드라이브를 하고 싶을때면 양평 쪽을 많이 갔었는데 오늘은 왜인지 모르게 다른 곳도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찾았던 곳이 북한산 카페 플레이 라는 곳입니다. 지인이 갔던 적이 있었어서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본 곳이었는데 산 바로 앞에 카페가 있어서 산을 바라보면서 커피를 마시는 사진이라 좋은 기억으로 남았었거든요.
그래서 네비게이션에 가는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찍어보니 25분 에서 3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서 바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도착한 북한산 카페 플레이는 정말 산 바로 밑이라고 해야 할까요. 산 바로 코 앞에 이렇게 야외 자리를 가지고 있는 카페였습니다.
당연히 지금은 추워서인지 사람들이 야외 자리에는 앉질 않았지만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이곳이 핫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야외 자리에서도 장작을 떼고 있어서 몇몇 분들은 이곳에 앉아 계셨습니다.
저희는 우선 자리를 잡기 위해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북한산 카페 플레이는 총 3층까지 있는데 3층은 옥상이에요. 아마 봄 여름 가을에는 옥상에도 야외 자리를 마련해두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창 바로 앞에 앉고 싶은데 역시나 그곳엔 사람들이 꽉 차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곳에 앉으려고 하는데 창가 자리에 손님들이 일어나서 정말 운이 좋게 창가 자리를 꿰찰수 있었습니다.
기분 좋게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되어 가방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주문을 하러 내려갔습니다. 저희는 따뜻한 라떼와 바닐라빈 라떼 그리고 팡도르를 주문했습니다. 바닐라빈 라떼의 가격은 7,000원인가 7,500원이었던거 같습니다. 라떼도 마찬가지이구요.
팡도르는 7,500원이었습니다. 양평 카페 하우스 베이커리에서는 팡도르가 10,000원이었는데 그거 생각하면서 아 거기가 가격이 다소 비쌌던거였구나 싶었지만 여기서 팡도르를 한입 먹고나서는 여기가 창렬이구나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북한산 카페 플레이에서 주문한 팡도르 빵은 정말 맛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갓 나온 빵이어서 팡도르를 주문했었던 것인데 부드럽지도 않고 오히려 딱딱한 빵이었습니다. 흠 인스타그램에서 보는 카페들은 커피 맛이라든가 빵이 맛이 없을때가 종종 있기 때문에 뭐 그러려니 하지만 잠시 양평 카페의 팡도르 가격이 창렬이었다고 생각한게 실수인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양평 카페 하우스 베이커리의 빵들은 가격은 좀 있지만 그 가격에 걸맞는 맛이거든요. 그 집 빵은 포장해서 집에 가져갈 정도로 정말 맛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산 카페 이곳은 저렴한 가격이 아닌데 슈퍼에서 파는 빵 맛이 나서 조금 실망했습니다.
그리고 빵 실망에 이어서 커피도 정말 맛이 없습니다. 북한산 카페 플레이는 아마 뷰 값인것 같습니다. 서울 근교 드라이브를 가고 싶을때나 경치 좋은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을때 데이트 하러 가기 좋은 곳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정말 여기는 커피와 빵 맛을 다시 점검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빵은 아까워서 그래도 3분의 2는 다 먹고 나왔으나 커피는 정말 못먹겠더라고요. 그래서 남기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북한산 카페 플레이의 총 평은 경치를 보면서 마음이 탁 트이고 싶을때 가는 곳으로는 좋지만 커피와 빵의 맛은 포기하고 가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경치 하나는 정말 끝내주니 빵은 주문을 안한다거나 커피 말고 다른 음료를 마신다거나 하면 좋은곳 같습니다.
앞에 느꼈던것처럼 뷰는 정말 좋은곳이니까요. 그리고 여기가 등산로 중간에 위치한 카페여서 산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도 있고 카페 앞에 건너편과 이어지는 다리도 있어서 차를 마시고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산책하기도 좋은곳 같습니다.
커피와 빵이 제일 중요한 카페가 본질이 다소 아쉬운 곳이지만 경치 때문에 또 가고 싶은곳입니다. 제발 다음 방문때는 커피 맛이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번쯤은 가기 좋은 곳이니 서울 근교 드라이브를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나 고양시에 거주하고 계신 주민분들은 주말에 살살 다녀오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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