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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

금호동 맛집 내추럴 와인이 있는 목화다방

by ☞♡☜ 2019. 12. 26.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가 다가오면 그날 뭐하지 라는 고민으로 한참의 시간을 보내는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이브에 둘 다 쉴 수 있었어서 낮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을 바짝 다녀오고 저녁에는 조촐하게 와인을 마시면서 크리스마스 이브 분위기를 느끼며 보냈습니다. 올해는 또 어김없이 어디로 가야 하나 하다가 낮에 시간도 없고 해서 사람 많은 곳은 자신이 없고 저녁에 맛있는 식사와 와인 한잔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와인바를 찾다가 우연히 생각난 장진우 식당이 있었습니다. 금호동에 있는 목화다방 이라는 곳인데 경리단길을 활성화 시킨 장진우씨가 금호동에 만든 와인을 파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분이 인수를 하셔서 장진우씨는 없다고 합니다.

 

 

 

그래도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던지라 금호동 맛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금호동에 온건 처음인데 언덕이 많은 동네더라고요. 예전에 친구가 이곳에 살았다고 했었는데 체력 좋겠다라는 뜬금 없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지도를 따라 목화다방을 찾아 가고 있는데 이곳에 목화다방이 있다고? 하는 곳에 있었습니다. 지도를 잘 따라 가시다가 이런 간판이 보이면 멈추시면 됩니다. 아 그리고 골목이 비좁게 느껴졌습니다. 차를 두고 오기 잘 했다 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어요.

 

금호동 목화다방

 

들어가는 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정말 옛날 건물과 옛날 시대의 문을 그대로 사용하고 계시더라고요. 정감가는 가게 입구였습니다.

 

 

 

금호동 목화다방

들어가자마자 너무 배가 고파서 메뉴판 부터 찾았습니다. 저희가 들어갔을때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예약석으로 보이는 자리는 몇 있었으나 손님이 꽉 차 있지 않아서 의외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식전 빵인데요. 함께 먹는 연어 샐러드 라고 해야 하나 빵과 함께 주시는 저 볼에 들어있는 것이 맛있어서 고픈 배를 달래기에 딱 좋았습니다.

 

금호동 와인바

참고로 금호동 맛집 목화다방은 내추럴 와인을 파는 곳입니다. 내추럴 와인이 참 생소하더라고요. 풍미도 더 깊고 숙취도 덜 하다고 매니저님이 설명해주셨습니다. 내추럴 와인은 먹어본 적이 없어서 친절한 매니저님께 레드 와인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해서 주문했습니다.

 

장미 꽃내음이 풍기는 와인이라는 설명에 이걸로 주문했는데 확실히 떫은 맛도 덜하고 가볍게 먹을 수 있어 와인을 별로 안좋아하시거나 처음 드시는 분들이 먹기에 좋은 와인인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주문한 이 와인은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가격은 105,000원이었습니다. 

 

 

금호동 와인바가 더 잘 어울릴것 같은 이 금호동 맛집은 와인 가격이 평균적으로 8만원 ~ 14만원대로 다양하게 있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목화다방 이라는 친숙한 이름과는 다르게 가격은 조금 있는 곳 같아요. 아 그리고 금호동 맛집 목화식당은 한 팀당 와인 1병은 꼭 시키셔야 합니다.

 

금호동 맛집 목화다방

와인 다음으로 나온 마라 소스가 첨가된 파스타 가격은 20,000원 입니다. 스테이크가 먼저 나올줄 알았는데 맛이 강한 파스타가 먼저 나와서 조금 당황스럽기는 하더라고요. 파스타가 맛도 강해서 고기 맛을 온전히 못느낄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일단 마라 소스가 들어간 파스타는 처음 먹어보았는데 맛 있어서 합격입니다. 그런데 뭔가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을것 같은 특별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장진우 식당에 기대를 많이 했었나 봅니다. 

 

또 금호동 맛집 목화식당은 가게가 아담한데 분위기가 좋습니다. 바에 앉을까 고민하다가 테이블 자리에 앉아서 먹었었는데 나중에는 바에서 먹으면 더 좋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커플끼리 오시는 분들은 바 자리를 추천드립니다.

 

 

 

제일 마지막에 나온 스테이크 가격은 35,000원 입니다. 한남동 맛집으로 유명한 부첼리 하우스를 얼마 전에 먹었어서 그런지 부첼리의 스테이크를 깨기는 어려울것 같았습니다. 고기 본연의 맛을 먹는걸 더 좋아하는 저희는 소스가 있는 스테이크가 취향이 아니더라고요.

 

소스가 고기 맛을 덮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모두 평타 이상은 하는 금호동 맛집이라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던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추천해주신 와인이랑 잘 어울려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것 같아요.

 

 

금호동 맛집 목화다방

저희 동네에도 이런 곳이 있다면 주말마다 또 평일에 일을 끝내고 자주 갈 것 같은데 이런 곳이 동네에 없어서 참 아쉽습니다. 가게 이름처럼 가격이 친근하지 않지만 특별한 날 개성 강한 와인을 먹고 싶을 때 찾을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금호동 맛집인것 같습니다.

 

금호동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커플끼리 또는 가족끼리 가시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다음번에는 아마 모임 장소로 이곳을 픽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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