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서초역에 있는 흰물결 갤러리에 다녀왔다.
현재 서울 무료 전시회를 볼 수 있는 곳들 중에 한 곳으로 지금은 영국 화가인 데스 브로피의 인생은 아름다워 초대전이 진행되고 있다.
친구 덕에 우연히 알게 된 무료 전시회인데 만족도 100%다.
자신이 그림을 그리면서 느꼈던 즐거움들이 보는 이에게까지 전달되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말이 데스 브로피의 인생은 아름다워 초대전을 보면서 너무 느껴졌다.
내 자신이 그림을 보는 내내 미소를 띄우거나 웃고 있었기 때문이다.
작가님에 대한 정보가 1도 없었으며 친구 따라 간 서울 무료 전시회 였으며 한번도 뵙지 않은 분인데 이 분의 평소 표정과 얼굴들이 괜히 상상갔다.
왠지 늘 미소를 띄우고 있으실것 같다. 내 감상을 깨트리지 않으려 작가님의 실제 얼굴은 찾아 보지 않을거다.
동글동글한 그림체의 포인트 색상들이 참 유쾌함이 느껴진다. 이 그림의 제목은 누가 이겼어?인데 그림 속 상황들이 절로 상상이 갔다.
입구에서 부터 느껴지는 데스 브로피 작가님의 그림체이다.
정말 작가님의 말대로 그림 그릴 때 즐거워 하셨을것 같은 기분의 그림이다.
참 비오는 날의 똑같은 하루 였을텐데도 작가님 만의 일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서울 무료 전시회를 열고 있는 데스 브로피 작가님의 모든 그림에서 유쾌함과 경쾌함이 느껴지는건 나뿐이 아니었을거라 생각한다.
오 필승 코리아 라는 제목의 작품인데 한국 관람객들에 대한 감사와 애정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뭐 아닐수도 있지만 내가 느끼기엔 그랬다.
데스 브로피 인생은 아름다워 초대전의 그림들에는 노인분들이 주로 등장을 했었는데 작가님의 연령이 짐작가기도 했다.
아니면 이 나이가 되어보니 이런 일상의 즐거움을 깨닫게 되었다라는 메시지였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나도 늙어서까지 늘 즐겁고 싶다.
포인트 색상들이 참 귀엽고 경쾌하다.
집으로 가는 길 이라는 제목의 그림인데 뭔가 모르게 따뜻하고 유머러스하다.
엄청나게 다른 컨텐츠를 다룬 것이 아니임에도 말이다.
글이며 그림이며 창작물들에서 창조자의 성품과 성향이 느껴질 때면 참 신기하다.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고 어렸을 때 보았던 그림책이 생각나기도 한다.
확실한 건 좋은 기분을 주는 그림들임이 분명하다.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즐거움들을 느끼게 해주는 창작물들을 만들어내고 싶다.
색채도 따뜻하지만 작가님의 따뜻한 시선이 너무 잘 느껴지는 서울 무료 전시회였다.
이런 그림들을 무료로 볼 수 있다니 서초역 흰물결 갤러리에 참으로 감사하다.
미술관에 안간지 오래 되었는데 다시 한번 전시회를 많이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순간들이었다.
사람이 한명도 없었어서 우리끼리 서울 무료 전시회를 관람하는 기분이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걱정을 안고 갔었는데 사람이 없었어서 이 때 만큼은 마스크를 살짝 벗어두고 편안하게 관람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지혜를 지금의 나이에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꽤나 방황하는 지금의 내가 가장 배우고 싶은건 삶의 지혜이다.
데스 브로피의 인생은 아름다워는 1층과 2층에서 볼 수 있는데 비교적 빠른 시간내에 관람할 수 있으니 근처에 직장이 있으신 분들도 점심 시간을 짬내어 올 수도 있을것 같다.
서울 무료 전시회를 찾고 계신 분들에게도 추천드리고 싶은 미술관이고 그림으로 힐링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만족도 높은 갤러리로 공유드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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