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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이야기

순두부 젤라또 취향저격, 두분가 봉가?

by ☞♡☜ 2019. 10. 23.

오늘은 이제서야 먹어본 수제 두부 아이스크림 순두부 젤라또를 소개해드립니다.

 

 

금요일 밤 날씨도 꿀꿀하고 저녁을 뭘 먹을까 생각하던 중에 속초 갈까 하고 의견이 딱 맞아 떨어진 저희는 급으로 속초로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녁 7시쯤이었는데 요즘은 해가 빨리 떨어져서 그런지 가는 내내 컴컴해졌습니다. 우리는 둘이 가는거라 괜찮지 혼자 운전해서 가는 상황이라면 엄청 무서울것 같다고 호들갑 떨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서 거의 세시간인가 두시간 반을 걸려서 도착한 속초에서 회를 먹고 다음 날 집으로 돌아기 전 강릉으로 넘어갔습니다.

 

 

강릉 안목 해변

 

점심을 먹으러 가기 전에 강릉에 왔으면 동해 바다를 먼저 봐야겠지 않습니까. 주차를 먼저 하고 강릉 안목 해변으로 걸어 가고 있었는데 날씨가 꿀꿀해서 그런지 바다도 화가 났나 봅니다.

 

파도가 엄청 거셌고 원래 동해 바다가 물이 깨끗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엄청 진흙탕 물 같았습니다. 왜 그렇게 화가 났니 으헝 깨끗한 바다를 못보았지만 오히려 파도가 거세니까 무섭기도 하면서 속이 시원해졌습니다.

 

찬 바람을 맞아서 그런지 몰라도 그냥 속이 철퍼덕 철퍼덕 하는 기분이랄까요? 그냥 강릉 안목 해변은 언제 와도 좋다는 뜻입니다. 맛집도 많고 바다도 있는 강릉은 사랑인것 같습니다.

 

강릉 안목 해변

 

강릉 안목 해변 입구에서 조금 구경하다가 안목 해변 카페거리를 거닐면서 사진도 찍고 여전히 화가 나있고 거센 바다를 구경하면서 어느 카페를 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먹물 아이스크림과 순두부 아이스크림은 꼭 들고 지나갔습니다. 저게 뭔가 해서 봤더니 핫하디 핫했던 순두부 젤라또였습니다.

 

순두부 젤라또가 유명해진지는 좀 오래 된 것 같지만 강릉에 그렇게 많이 와봤으면서도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저는 오늘 먹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떤 유투버가 순두부 젤라또가 입맛에 맞지 않으셨는지 많이 남기는걸 보고 맛이 없는건 아닐까 하고 머뭇거렸지만 두부 마을이 있는 강릉에서 강릉 두부를 믿고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별것 아닌건데도 대단한거 도전하는냥 말하지요? 깔깔 바다를 맘껏 구경하고 두부 마을 입구쪽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여기는 강릉 두부 마을 초입에 있는 초당110 입니다. 이 안쪽으로 가시면 순두부 젤라또를 파는 가게가 두 군데 있는것 같은데 거기는 줄이 진짜 어마어마 합니다. 이거 유행 지난지 좀 되지 않았나? 왜 이렇게 사람이 많냐고 할 정도로 정말 정말 사람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까지 줄을 서서 먹고 싶은 리스트는 아니었어서 저희는 다시 입구 쪽으로 돌아와 줄이 다른 곳보다는 적었던 강릉 초당110에서 줄을 섰습니다. 여기는 한 가지만 파는 것이 아닌 순두부 맛도 팔고 흑임자 맛도 팔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메리카노도 팔고 말입니다. 멀티가 안되는 저는 또 주문만 할뿐 메뉴판을 찍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초보 블로거의 틈을 보여드립니다.

 

 

 

사람은 두명이지만 순두부 젤라또는 한개만 샀다고 한다 왜냐 맛있을지 없을지는 복불복이니까 최소한의 모험을 즐기려 발버둥치는 우리 힛 우선 나도 순두부 젤라또 먹었다 하고 인증샷을 찍어줍니다. 보기에는 순딩 순딩한 흰둥이 강아지 느낌입니다. 맛도 좋아야 할텐데 말입니다. 우선 예쁘게 사진을 찍어준 후에 한 입씩 먹어 보았습니다.

 

우리가 사진을 찍고 있는 동안에도 초당110에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하게 남자친구랑 제가 어떤 음식점을 가거나 어느 가게를 가면 손님이 없다가도 사람이 많아지는것 같습니다. 저희가 그렇게 느끼는건지 타이밍이 그랬던건지는 모르겠는데 이날도 그랬어서 참 신기했습니다. 우리가 사람을 몰고 다니다 봅니다.

 

 

 

음 우선 저는  제 입맛에는 맛있었습니다. 바닐라 소프트 아이스크림 보다 더 더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을 먹고 두부를 먹은 기분이랄까요? 읭 아니 이게 아닌데 약간 묽은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에 두부를 엄청 잘게 갈아서 섞어서 그걸 다시 얼린 기분인것 같기도 했습니다. 이걸 표현 못하는 지금 제 자신을 보면서 저의 딸리는 표현력이 참 안타깝습니다. 

 

이게 와 엄청 맛있어 다음에도 줄서서 먹어야지 하는 그 정도의 맛은 아닌데 맛있습니다. 저는 두부를 좋아해서인지 거부감도 없고 찬 음식 좋아하는 저로서 좋아하는 두 가지가 섞여 있어서 꽤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평소에 두부를 싫어하시는 분들이라면 약간이라도 느껴지는 두부 향 때문에 거부감이 들 수 있을것 같습니다.

 

보통 두부를 못드시는 분들은 향이 싫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거부감이 들것 같다라고 얘기하는거지 그냥 두부 좋아하고 잘 먹는 사람들이라면 절대 그런거 없이 넘나리 맛있게 드실 수 있는 순두부 젤라또 입니다. 그러니 강릉에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툇마루 커피 꼭 가시잖아요. 인스타 핫플이라서 툇마루 웨이팅 걸어두셨다가 근처에서 점심이든 저녁 식사 하시고 나와서 커피 한잔하고 다시 안목 해변 쪽으로 걸어 나오는 길에 이 강릉 초당110을 발견하시면 순두부 젤라또를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단언컨대 여기가 제일 빠르고 쉽게 먹을 수 있는곳일 겁니다. 다른 곳은 사람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그렇다고 여기가 맛이 없는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지금 사진을 보니 또 먹고 싶은거 있지요? 전 몸에 열이 많아서 찬 음식들이 좋아합니다. 오늘도 동네 산책을 하는데 어찌나 덥던지 10월 말인데 왜 이렇게 날씨가 더운걸까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너무 더워서 편의점에 가서 티라미스 빙수를 사서 들어와 그거 먹으면서 열을 식혔습니다. 열 많은 사람들 속에 있는 열 내리는 방법 아시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없는 이웃님들이지만 나중에 저와 이웃을 맺게 된다면 댓글로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강릉 가시는 분들께 순두부 젤라또 초당110을 추천드리면서 이만 포스팅 마쳐보겠습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내일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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