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옛날처럼 폭식을 일삼거나 한끼 식사 양을 많이 먹는 것도 아닌데 소화가 잘 안된다. 적은 양을 먹을때에도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한 경우가 많아져서 국민 소화제일 까스활명수를 편의점에서 많이 찾는것 같다. 이게 나만 그런건줄 알았는데 친구들을 만났던 날 무리중 한명이 만나자마자 자기 소화가 안된다며 편의점을 찾아 들어가 소화제를 사가지고 나왔다.
이 한명의 친구 뿐만 아니라 나머지 친구들도 요즘 들어서 그렇게 소화가 안된다며 식사를 하고 바로 누워있는것도 아닌데 이상하다고 한다. 그렇게 또 하나의 공통 관심사를 이야기하며 내린 결론은 나이를 먹어서 였다. 씁쓸하기도 하면서 반박불가의 결론이었다. 왜냐하면 건강검진을 때가 되면 늘 챙겨서 받아보며 몸에 좋다고 하는 것은 무조건 찾아먹는 우리 넷이었던지라 위와 장이 건강했던 우리였기 때문에 다소 간단한 결론이었지만 납득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우리가 자주 만나는 장소인 종각역에서 카페를 갔다가 저녁으로 택한 종각 밥집은 마마된장이었다. 고기가 늘 땡기는 우리였지만 여럿이서 속이 더부룩하니 항상 맛있는 삼겹살이 부담이 되는 메뉴로 다가왔다. 그래서 종각 밥집 중에 야채도 들어가고 되도록 속이 불편하지 않게 기름기가 없는 음식을 택하기로 했다.
그래서 이날도 역시나 네이버 블로그에서 검색을 열심히해 엄마가 해준 밥상 같다라는 한줄 평의 마마된장을 가보기로 했다. 특히 종로는 음식점들과 술집이 너무 많은 탓에 선택하기가 너무 힘들었지만 다른 음식점들과 이 가게만의 컨셉이나 메뉴가 딱히 중복되지 않는것 같아서 이곳으로 선택을 하게 되었다.
또 사진으로 남겨두지는 않았지만 종각 밥집 마마된장에서는 모든 음식에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NO MSG라고 적힌 글자의 포스터가 가게 안에 크게 붙어 있었다. 국산콩 재래된장과 재래고추장만을 사용한다는 마마된장집 이라니 맛있을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다. 수많은 MSG에 길들여진 입맛이기 때문에 건강도 건강이지만 맛을 걱정하게 되었다.
하지만 일단 배가 너무 고프니 걱정은 뒤로 한채 나는 비빔밥과 소량의 삼겹살 그리고 된장찌개가 포함되어 있는 메뉴를 주문해보았다. 가격은 9,000원 이었던것 같은데 비싼 가격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아마 된장찌개가 포함되어 있는 메뉴들이 다 구천원이었던것 같다.
나는 어디 음식점이든 음식이 나오면 국물있는것부터 맛을 보는 습관이 있다. 이날도 역시나 된장찌개 국물부터 한입 떠먹어 보았는데 정말 자극적이지 않고 엄마가 해준 된장찌개 맛이 났다. 이어서 밥도 쓱싹 비벼서 먹어보니 맛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는 조합이 보였다. 신선한 나물들과 밥을 비벼먹는 것인데 어찌 맛이 없을수가 있나 싶었다. 밥 또한 심심한 맛이 났지만 건강한 맛이라고 하는 것이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가 쉬울것 같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건강한 맛 그것이 바로 종각 밥집 마마된장의 맛일거다. 나도 항상 맵고 짠 맛을 선호하는 입맛인데 오랜만에 밖에서 이렇게 친환경적인 밥을 맛보니 너무 맛있게 느껴졌다.
친구들도 역시나 마음에 들어했던 종각 밥집 마마된장이다. 아마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맛이 없다고 하실수도 있다. 개인의 입맛이고 취향이기 때문에 각기 다른 평이 나오는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나도 강하고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 정도면 맛있고 건강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추천드리는거다.
우리처럼 소화가 잘 안되고 집 밥이 아니라 밖에서 밥을 먹으면 속이 불편한 분들에게 알맞은 종각 밥집 같아서 말이다. 적은 양이지만 삼겹살도 함께 맛볼수 있는 메뉴가 있기 때문에 단백질도 섭취 가능하고 개인적으로는 좋은것 같다. 삽겹살의 오돌뼈는 너무 딱딱하니 조심해서 씹어 먹어야 할 것 같다.
아 그런데 이날 모인 친구들이 위가 작고 나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던 시기인지라 위가 줄어 들어있던 상태여서 종각 밥집 마마된장의 한상 차림이 배부르게 느껴졌었는데 다른 블로그들을 보니 배가 안부른다는 평도 있었다. 이점은 참고해서 식사를 하러 가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끝으로 종각역에서 맛집을 가고 싶은데 건강하게 한상 차림을 먹고 싶다면 마마된장을 경험해보는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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