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한창이던 때에 친구들과 금요일에 퇴근 후 한참 핫했었던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쪽에 새로 생긴 트렌디한 을지로3가 맛집들과 을지로 술집들이 꽤 많은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저희의 목적은 만선 호프 였습니다.
예전부터 가야지 했었는데 자꾸 약속이 다른 곳으로 잡히거나 해서 못갔었습니다.
그래서 이날은 꼭 을지로 술집 만선 호프에 가보자 하여 모두들 퇴근하고 모였습니다. 역시 퇴근을 하면 친구들의 얼굴이 피곤에 쩔어있었습니다. 배부터 어서 채우자 하여 자리부터 잡았습니다.
사실 퇴근 후에 방문을 하면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웨이팅이 있다고 들었었는데 운이 좋게도 저희가 갔을 때에는 빈 자리가 꽤 있어 2층에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만선호프는 을지로 술집으로 워낙 유명한 곳이라서 다들 알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다들 한번씩은 방문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이번이 처음 간거였는데 정말 옛날 호프집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그대로 있어서 감회가 새롭기도 했습니다.
메뉴를 주문하기 전에 처음에 주시는 뻥튀기도 옛날 감성을 느끼게 했습니다. 저희는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마늘 치킨과 골뱅이 그리고 노가리였나 마른 안주를 한개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삼삼오오 모여 메뉴를 주문하고 있으니 2층의 자리들도 사람들로 꽉 채워지더라고요. 역시 을지로3가 맛집 만선호프인것 같습니다.
서로 오늘 하루 고된 일들을 얘기하며 있었더니 마늘치킨이 금방 나왔습니다. 그런데 여기 통닭은 진짜 배가 고파서 맛있는것이 아니고 정말 맛있습니다. 친구가 을지로 술집 만선호프에 가면 마늘통닭을 꼭 먹어야 한다고 지인한테 들었다고 강추를 하길래 시킨거였거든요. 역시 검증된 추천 메뉴는 제대로임을 또 한번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건 친구가 방콕을 여행갔다가 와서 기념품을 선물 받았습니다. 원래 이렇게 아기자기한 선물을 많이 주는 친구인데 이날 준 선물은 유독 귀여웠습니다. 오른쪽 저 캔이 물 티슈인데 복숭아 향도 나는 것이 너무 귀엽습니다.
그리고 저 마른 안주도 말해 뭐합니까.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그 맛이고 소스가 참 맛있었습니다.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데 이런 맛으로 오는 을지로 술집 만선호프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뭐니뭐니해도 을지로3가 맛집 만선호프의 베스트 메뉴를 뽑으라면 마늘 통닭이 제일 맛있었던것 같습니다.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이라면 안전하게 마늘 통닭으로 가셔도 좋을것 입니다.
저희가 간날에야 사람이 없었지만 평소 같으면 항상 웨이팅이 있는 을지로 술집인데 기다려서 들어간 곳에서 맛 없는 안주를 주문하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을거니까 말입니다.
마른 안주는 기본으로 주문을 하시는 조합으로 말입니다. 옛날 분위기와 저렴한 가격의 안주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마늘 통닭의 가격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 17,000원이었던것 같고 노가리는 무려 1,000원에 먹으실 수 있습니다. 엄청 저렴하지 않습니까.
물론 동네에도 천원 노가리 이런 체인점 같은 노가리집이 하나씩은 꼭 있을테지만 을지로 노가리 골목은 옛날 분위기가 있는 을지로 술집들이 많아서 많은 분들이 찾아 가시는것 같습니다.
또 다른 히든 메뉴 하나를 소개해드립니다. 바로 골뱅이 무침입니다. 통닭으로 살짝 느끼해질 수 있는 속을 이 골뱅이 무침의 상큼한 맛으로 중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세가지 안주들을 다 먹어보니 을지로 술집 만선호프는 대체로 맛들이 평타 이상인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그렇기 때문에 옛날부터 지금까지 젊은이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날과 시원한 맥주가 땡기는 한 여름이 다시 오면 또 생각나게 될 을지로 노가리 골목입니다.
여러분도 한번쯤은 을지로 술집 만선호프를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을지로3가 술집 뿐만 아니라 이 부근 골목에는 트렌디한 술집과 카페들이 참 많이 생겨서 그걸 구경하는 재미도 있으니 주말 서울 데이트 코스로도 제격입니다.
다시 많은 맛집과 예쁜 카페들을 찾아 다니는 상쾌한 날씨와 좋은 상황들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편안한 주말 보내시고 오늘도 여전히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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