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가 올린 대학로 연극 오백에 삼십 리뷰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혜화 맛집도 기대를 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언제 어디서나 누구랑 있든지 끼니는 정말 잘 챙겨 먹는다라는것을 그리고 최대한 방문한 지역의 맛집을 찾아다닌다는 것을 제 블로그를 오래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대학로 맛집을 열심히 검색하다가 혜화 칸다소바 급 땡겨서 마제소바 맛집이기를 바라며 역에서 내리자마자 방문했습니다.
혜화 칸다소바의 입구는 이러합니다. 뭔가 일본 갬성이 느껴지는 입구가 저를 맛까지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학로 맛집 칸다소바는 내부로 들어가면 더 깜짝 놀랍니다.
정말 일본 어딘가에 있는 마제소바 맛집을 그대로 옮겨온듯한 내부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동그랗게 길다란 바 형식의 테이블에 마주 앉아 식사를 하는 것 하며 그 뒤에 벽에 걸려있는 옷걸이 하며 매우 일본스러운 인테리어였습니다.
직원분들 또한 일본 음식점 직원 분들의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일본 음식점 인테리어를 따라 꾸민 어느 일본 음식점 보다도 정말 일본 같았던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사실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에 나오는 그런 둥그런 바 형식의 테이블을 참 좋아하는데 동네에도 그런 식당이 있었으면 했었습니다. 혜화 칸다소바 같은 인테리어를 원하는건 아니지만 동네에도 이런 마제소바 맛집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혜화 칸다소바의 주문 방식은 키오스크로 원하는 메뉴를 골라 주문을 한뒤 나온 영수증을 직원분께 드리면 됩니다. 사실 메뉴를 고를것이 없는게 혜화 칸다소바는 마제소바 한가지로 단일 메뉴입니다. 이곳을 보고 든 생각은 아니지만 요즘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영향이라고 생각이 들만큼 단일 메뉴나 간소화한 메뉴를 가진 가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물론 고객 입장으로서는 메뉴를 고민할 가능성을 미리 없애주니 그만큼 편한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무엇보다 단일 메뉴를 가지신 사장님들께서는 그만큼 메뉴에 대한 자신감과 정성이 있다는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마제소바는 문정동 어느 음식점에서 처음 먹어 보았었는데 그때 너무 맛있게 먹었어서 서울 마제소바 맛집을 찾다가 송리단길에 있는 집을 갔었는데 갈 때마다 웨이팅이 너무 길거나 저의 차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재료가 전부 소진되어 먹어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마제소바를 너무 먹고 싶었는데 연극을 보러 온김에 혜화 칸다소바에서 먹게 되어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 혹시나 처음 드시는 분들께서 마제소바 먹는법을 모르셔도 괜찮습니다. 테이블 위에 친절하게 먹는 방법이 안내되어 있으며 마제소바 먹는법은 꽤나 간단하니 말입니다. 음식이 나온 그대로 먹다가 삼분의 이 정도의 양이 남았을 때에 직원 분께 서비스 밥을 달라고 한 후 그 밥을 남은 양념과 함께 비벼 먹으면 됩니다. 기호에 따라 식초를 넣으셔도 되는데 혜화 칸다소바의 식초는 신맛이 강한 식초가 아니어서 처음 드시는 분들도 식초를 넣어서 드셔도 될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서 들었었던 혜화 맛집 중에 이곳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면 어떡하나 라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그런 고민은 괜한 걱정이었지 말입니다. 문정동에서 먹었던 것보다 훨씬 맛있는 혜화 칸다소바 였습니다.
깊은 감칠맛이 강한 것이 한 두 그릇은 뚝딱 먹겠더라고요. 그렇다고 양이 적다는 말은 아니고 그만큼 강한 감칠맛이 입맛을 돋군다는 말입니다. 아 그리고 서비스 밥도 보기에는 적은 양이어서 배 안차겠다고 싶었는데 면을 다 먹고 밥을 비벼먹으니 배가 너무 불렀습니다.
면과 서비스 밥 두가지를 먹었을때 배가 부르도록 양을 잘 조절하신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한 여섯시 반 쯤에 방문을 했었는데 그때는 손님들이 듬성듬성 있었습니다. 그러나 몇분 안지나서는 손님들로 가게 내부가 꽉 찼습니다. 아마 일곱시에서 일곱시 반에 방문을 하시면 손님들이 꽤 많으셔서 조금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니 여섯시 반 쯤에 가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설사 웨이팅이 있다 하더라도 회전율이 좋은 대학로 맛집 혜화 칸다소바이니 큰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도로변 쪽에 있는 음식점이라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은 곳이니 혜화 맛집을 열심히 검색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혜화 칸다소바를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먹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관령 맛집 옹심이 칼국수 감자전이 최고 (0) | 2020.01.20 |
---|---|
광주랑 더 가까운것 같지만 양평 카페 카페무르 (2) | 2020.01.18 |
치즈 효능 알고 먹어야 효율 백배 (0) | 2020.01.16 |
공릉 술집 시작이 밤이다 술이 술술 들어가는곳 (0) | 2020.01.15 |
부산 옵스 아무거나 골라도 성공적이다 (0) | 2020.01.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