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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대관령 양떼목장 처음 가봤는데 외국같다

by ☞♡☜ 2020. 1. 20.

제가 양띠인데 뭐 띠와 상관은 없겠지만 예전부터 대관령 양떼목장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멀기도 하고 기회가 없어서 대관령 양떼목장을 한번도 가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올해 겨울이 맞나 싶을정도로 눈이 오지 않았어서 대관령은 1월이면 눈도 많이 쌓여 있을거라 생각하고 당일치기로 다녀와야지 싶어 강원도로 출발했습니다.

 

평일 저녁에 티맵 네비게이션을 찍어 보았을때는 2시간이 나와서 어라 생각보다 멀지 않네 라고 생각했었는데 토요일 12시 쯤에 네비게이션을 찍어보니 2시간 30분에서 3시간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래도 강원도인데 이정도 시간이면 금방 가는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커피와 케잌을 사서 출발을 했습니다.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가는내내 어디 소풍가는거 같고 기분까지 좋았습니다.

 

 

 

가는 길에 성남 쪽에서 차가 굉장히 막혔습니다. 그래서 시간은 늘어날대로 늘어나서 대관령 양떼목장 주차장에 도착하기까지 거의 3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던것 같습니다. 중간에 화장실을 가러 휴게소에 잠깐 들렀지만 그래도 꽉 채운 3시간 30분이 걸렸었습니다. 대관령 양떼목장 주차장에 도착하니 바람이 모이는 골인지 엄청 추운 한기가 느껴졌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제 시선을 사로잡은건 바로 옛날에 초등학생때 교과서에서나 봤었던 풍차였습니다. 크기도 굉장히 커서 웅장하다 라는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역시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사람도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두분류로 나뉘어지는것 같은데 등산객과 양떼목장을 관람하러 오신 분들 같았습니다.

 

이곳에 처음 오시는 분들이라도 관광객들이 많이 몰려있는 곳으로 길을 따라 쭉 걸어 올라가시면 여러분들이 원하는 양떼들과 목장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올라가기 전까지는 너무 추워가지고 올라가서 더 추우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굉장히 많이 하기도 했었습니다.

 

 

 

강원도 대관령 여행

 

그런데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춥지가 않았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저로서 매우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산 위로 올라갈수록 대관령 양떼목장이 가까워졌는데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속에서 보았던 눈들은 온데간데 없고 양떼들도 없었습니다. 아마 유난히 눈이 오지 않았던 올해 날씨가 대관령에서도 똑같았나 봅니다. 처음엔 눈 어디있냐며 양떼들 다 어디갔냐며 장난을 쳤었는데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경치가 장관이라 눈과 양떼들이 없어도 외국에 온 기분이 들기도 하고 좋았습니다.

 

동절기에는 양떼들이 바깥에 먹을 풀들이 없어서 안에 들어가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얀 눈이 소복소복 깔려있는 들판에서 뛰어노는 양떼들을 상상하고 가셨다면 조금 실망하실수도 있으니 미리 알고 가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은 공기와 좋은 경치 하나로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굉장한 곳이니 후회는 없으실겁니다. 

 

 

강원도 대관령 가볼만한곳

 

저희는 대관령 양떼목장 꼭대기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양떼들을 보기로 했어서 산 꼭대기까지 오른 후에 내려오면서 양떼들을 보러 갔습니다. 입장권에 함께 붙어있는 표를 보여주면 풀 한 바가지씩 주십니다. 그러면 그 풀들을 가지고 어서 밥을 달라고 쳐다보고 있는 양떼들에게 먹이를 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양들이 상상했던 것과는 생김새가 조금 달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생각한 양들은 동그랗게 생긴 양들인데 실제로 보니 타원형의 양떼들 같았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하얗지도 않고 누리끼리한것이 생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그래도 실제로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양들을 보니 신기하고 어린아이로 돌아간것 같았습니다. 씻지를 않은건지 양들의 털들이 꼬여있어서 뭔가 가발을 쓴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순한 양들일줄만 알았는데 성질도 약간 더러웠습니다. 풀을 조금 주면 안먹으려고 하고 많이 움켜쥐고 입에 갖다대면 그때서야 먹더라고요. 기가막혔지 말입니다.

 

강원도 대관령 양떼목장

 

기가 막히면서도 양들의 성격은 순한 얼굴과는 달리 사납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가 생각나서 웃음이 나왔습니다. 비록 초록색 풀들이 파릇파릇하게 있는 들판 위에 뛰어노는 양들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뛰어난 경치와 속이 뻥 뚫리는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양들을 볼 수 있어 좋았던 대관령 양떼목장 입니다. 겨울이 가기전에 대관령 양떼목장으로 여행을 다녀와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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